본문 바로가기

[심방 설교] 시편 92:14-15 연로한 성도 가정

하가다 2025. 4. 5.
반응형
728x170

노년에도 여전히 푸른 생명

사랑하는 권사님, 이렇게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할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오랜 세월을 믿음 안에서 걸어오신 권사님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저에게도 큰 은혜입니다. 오늘은 시편 92편 14절과 15절 말씀을 중심으로, 노년의 삶이 얼마나 복되고 존귀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수가 많아질수록 더욱 귀히 여기시며, 그 생애 끝자락에서도 찬란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의인의 삶은 나무와 같습니다

시편 92편 1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권사님, 이 말씀은 하나님 안에 뿌리를 내린 삶이 얼마나 복된지를 노년에 이르러 더욱 선명히 보여줍니다. 여기서 "결실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야베누'(יָנֵבוּ)인데, 이는 단순한 열매맺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무가 계절에 맞춰 열매를 맺듯이, 신실한 성도는 인생의 여러 계절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열매를 맺습니다. 노년은 무기력함이나 유익함의 상실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의 깊이가 응축된 시간이요, 하나님께서 특별히 쓰시는 귀한 시기입니다.

진액이 풍족하다는 표현은, 그 속에 생명력이 가득하다는 의미입니다. 히브리어 '데쉔'(דֶּשֶׁן)은 기름짐, 풍요로움을 의미하며, 마치 나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생명의 원천을 묘사합니다. 권사님의 삶 속에도 이처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풍성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외적인 활동이 많았다면, 지금은 기도의 능력, 말씀의 지혜, 믿음의 모범으로 열매를 맺고 계신 것입니다.

또한 빛이 청청하다는 말은, 여전히 신선하고 밝은 생명력을 말합니다. 노년의 삶이라 하여 어둡고 쇠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자는 영적으로 더욱 맑고 빛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권사님의 말씀 하나, 기도 한 마디가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빛이 됩니다. 세월은 흐를지라도 하나님 안에 뿌리내린 삶은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정직하시다는 증거

15절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여호와는 정직하시다. 그는 나의 반석이시라. 그에게는 불의가 없도다."

권사님, 이 말씀은 앞의 14절과 연결되어, 의인의 삶이 왜 그렇게 복된지를 설명해 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정직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정직하다(야샤르, יָשָׁר)는 표현은, 하나님이 항상 바르고 공의롭고 신실하신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한결같으십니다. 우리의 인생이 출렁일지라도, 주님은 변함없으신 반석이십니다.

권사님이 지금껏 믿음을 지키며 살아오신 그 걸음걸음은, 단순한 의지의 산물이 아닙니다. 바로 정직하신 하나님께서 권사님의 삶을 이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젊은 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환난과 기쁨의 순간들 속에서도 주님은 한결같은 손으로 권사님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이 노년의 순간에도 신실하게 함께하고 계십니다.

반석이시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시는 분이심을 말합니다. 히브리어 '쪼르'(צוּר)는 흔들림 없는 기반, 절대적인 지지대를 의미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몸은 약해질지라도, 권사님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반석되신 하나님께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는 불의가 없으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지금의 모든 시간을 믿음으로 해석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어느 한 시점도, 한순간도 실수하거나 우리를 놓치신 적이 없습니다.

노년은 은혜의 절정입니다

권사님, 흔히들 노년을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다르게 말씀합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노년은 은혜의 절정입니다. 젊은 시절이 능력과 열정의 시간이라면, 노년은 지혜와 은총의 시간이요, 후세에게 믿음을 전수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성경은 여러 노년의 인물들을 귀히 여깁니다. 아브라함은 백세에 이삭을 낳고, 그의 믿음은 끝까지 견고했습니다. 안나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날마다 기도하며 메시야를 기다렸고, 마침내 아기 예수를 눈으로 보는 복을 누렸습니다. 사도 요한은 노년에도 계시를 받아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권사님의 지금의 시간이,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복된 여정임을 확신합니다.

지금은 육신이 예전 같지 않아도, 권사님의 기도는 하늘을 움직입니다. 말씀을 향한 애정, 예배에 대한 사모함, 자녀와 손주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시는 모습 하나하나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위대한 사역입니다. 노년은 아무것도 못 하는 시간이 아니라, 가장 깊은 믿음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권사님, 하나님은 권사님의 지금 이 순간을 귀히 여기십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삶이 바로 하나님께 뿌리내린 인생의 열매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하시고 반석이시며, 지금도 신실하게 권사님을 붙들고 계십니다. 이 은혜 안에서 남은 날들을 감사와 찬양으로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심방 성경 구절 목록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